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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일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보건산업진흥원,일자리 조사 결과 제약산업은 전문인력 부족 현상 심해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위한 교육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업계에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은 급여가 낮다는 이유로 연구개발 분야와 마케팅 분야는 업무 숙련도를 가진 구직자가 적은 이유로 인해 원활한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제약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보건산업 일자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까지 보건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총78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의약품 분야 종사자 수는 6만2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가 증가했다.

[사진제공=123RF]


특히 의약품 분야 종사자 중 여성과 40~50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여성과 40~50대가 생산직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취업포탈을 통해 본 채용광고 분석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의 구인 공고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전체 의약품산업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제약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선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5% 이상,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은 연구개발비 비중 7% 이상이 돼야 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높은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전체 의약품 산업과 비교했을 때 연구개발 직군 모집 비율이 24.5%로 전체의약품 산업의 11.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제약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문인력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분야별 전문인력 부족은 생산직이 30%로 가장 심각했고 이어서 마케팅 23%, 연구개발 20% 등으로 집계됐다. 진흥원 보건산업기획단 일자리기획팀 관계자는 “생산직의 경우 급여수준이 낮은 것이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어서 해당 직업에 대한 구직 지원자 수 자체가 적은 것도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마케팅 분야와 연구개발 분야에 있어서는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숙련을 갖춘 구직자가 적은 것’이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또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경험을 갖춘 구직자가 적은 것’, ‘다른 회사들과의 치열한 인력확보 경쟁’도 부족 현상을 일으킨 원인이었다.

전문가들은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제약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선 경제성평가, 글로벌 제약 마케팅 등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제약산업 전문대학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는 것도 부족한 전문인력을 메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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