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현대ㆍ기아차 4일간 법인장회의…SUV 라인업 확대로 2017년 돌파구 마련
정의선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각각 주재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ㆍ기아차가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친환경차 공략을 가속화 해 유럽과 일본 경쟁 업체들의 마케팅및 인센티브 공세에 맞서기로 했다.

2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해외법인장 총 50여명은 4일간 올해 지역별 실적과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생산ㆍ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각각 종합 회의를 주재하고 법인장 회의 기간 동안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내년 각 시장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현대ㆍ기아차는 SUV 라인업을 확대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키로 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새로운 소형 SUV를 출시하고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에서도 새로운 SUV모델을 투입하는 등 중국형 SUV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니로 PHEV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내년에 미국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제조사별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을 보면 도요타가 약 120만대(51.5%)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고, 혼다 약 26만대(11.1%), 르노닛산 약 10만대(4.3%) 순이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들에 뒤쳐져 약 7만3000대(3.1%)로 4위에 올랐다.

이번 회의에서 각 법인장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시의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교환했다. 무관세 정책이 바뀌는 경우 각 시나리오별 판매 전략에 대한 집중 논의도 이어졌다.

2017년에는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며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영향 등으로 엔화 및 유로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 및 유럽 경쟁사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다양한 마케팅, 인센티브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