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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결전의 날] “진인사대천명” …담담하게 결과 기다리는 면세점 대표들
[헤럴드경제(천안)=김성우 기자] 철창처럼 높게 늘어선 충청남도 천안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정문은 2명의 경호원이 지키고 서 있었다. “들어오시면 안돼요. 화장실도 없습니다.” 취재진의 접금을 엄중하게 막아선 경호원들은 지난해 있던 면세점사업자 선정보다 더욱 경비에 신경을 썼다.

이번 신규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일부 기업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 오너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가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이에 각 업체별로 PT를 진행하는 3명(대표 1명 외 실무진 2명)만이 연수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의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은 오후 1시 10분부터 현대백화점 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과 SK면세점, 롯데면세점 순으로 진행됐다. 각 업체간 PT는 5분, 이어 20분간 심사위원들과 질문답변(Q&A)을 받는다. 각 업체들은 PT시작 30분 전에 연수원에 방문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오후 12시22분 가장 먼저 모습을 들어낸 것은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과 전봉식ㆍ김창석 상무였다. 심사를 마친 업체 관계자들은 곧장 심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오후 2시17분께 롯데면세점이 마지막으로 심사장에 입장했고 오후 3시44분께 나갔다.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나온 성영목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표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하며 각오를 다졌다. 기존에 강점으로 제시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어필했다.

두 번째 PT에 나선 HDC신라면세점의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은 “지금까지 발표한 사업 계획을 심사에서 말씀드렸다”며 “면세점 형태나 운영 방법이 앞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입지로 내세운 HDC신라 2호점의 비전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수익성에서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 순서로 PT를 마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심사위원들이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잘 보시고 모든 내용들을 짚어보셨다”며 “잘 준비된 내용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현재 면세점 대표 5인방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인근에서 근 2개월간의 강행군을 정리하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15명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회는 서류심사와 PT 점수를 합해 최종 3곳을 선정한다. 관세청은 이날 오후 8시께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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