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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결전의 날이 밝았다 ②] 사회공헌사업, 공약은 ‘통큰 公約’, 실천은 ‘空約’
- 시내면세점 사업 당시 외친 공약 상당수 실천 미비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해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한 일부 신규 면세사업자들이 제시한 공약을 대부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 1차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중소기업 몫으로 선정된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공약 이행 건수가 ‘0건’에 그쳤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시내면세점 공약 이행 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사업에 진출한 SM면세점은 관세청에 “공약사항 추진 중으로 이행완료 실적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M면세점은 ‘한류체험 랜드마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입점기업의 60% 이상 중소ㆍ중견기업 제품 판매 및 중소기업 70여개 브랜드 입점 등의 사회공헌 공약을 내세웠지만, 이런 사항들이 모두 이행되지 않은 것이다. 


[사진설명=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기위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같은 사회공헌 사업들이 면세점 사업자 선정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약률 0의 결과는, 하나투어 면세점에 밀려 사업자 선정에서 뒤쳐진 다른 업체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는 구실이 된다는 평가다.

대기업 면세사업자들도 일부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SM면세점처럼 아예 공약 이행률이 0%는 아니었지만, 중소ㆍ중견 상생을 비롯한 사회공헌과 사회기부 공약들이 일회성에 그친 경우가 많았고, 고용과 같은 경우는 2년차들어 약속한 인원에서 조금 줄어든 경우도 보였다.

지난해 7월 1차 신규특허를 취득한 HDC신라면세점은 1년 차 직접 고용 총인원을 4015명을 약속했지만, 지난 9월 기준 세관 신고된 고용인원은 1597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HDC신라면세점은 신규면세점 가운데 가장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쳤다. 용산복지재단 설립기금 5억원을 비롯해 상가연합회 활동 지원 675만원, 지난해와 올해 용산드래곤페스티벌 후원에 각각 1억여원 등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특허 연장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사회공헌을 위해 1500억원을 쏟아 붓기로 했지만 컨설팅(지난 2월24일~5월24일) 진행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180억원의 사회기부 공약도 서울 송파 방이시장 발전기금 및 5대 전통시장 발전기금 7억7000만원 지원에 그쳤다.

신세계디에프는 남대문 시장 일대를 관광지로 육성시키겠다는 공약이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도깨비야(夜)시장에서 놀자는 상생 공약과 남대문 시장 관광루트 개발 및 홍보 과제를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연구 용역까지만 보고됐다. 한류 먹거리 특화 골목은 상인교육과 외국인 관광객 환대 캠페인, 리더 워크숍 등으로 대체된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은 4대 사회공헌 과제 가운데 공약 이행 건수가 18건에 달했지만, 여의도 봄꽃 축제 홍보(지난 4월4~10일)와 한화로 미래로 과학나라(지난 6월7일), 노인 뇌건강 치매예방활동 지원(지난 3월22일) 등 일회성 행사가 대부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8월 기준 사회공헌 기부 2억4000만원과 모회사인 갤러리아 타임월드를 통해 6억원을 기부했다. 두타면세점은 경우 종소ㆍ중견 화장품 브랜드 90여개 입점과 면세점 최초 마트형 매장 운영, 토산품 매입분 익월 100% 현금 결제, 서울시와 공동 패션쇼 개최 등의 사회공헌 공약을 충실히 이행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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