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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휴가 일정에 제약사들 ‘희비 교차’
-한화제약, LG생명과학, 삼진제약 23일부터 열흘 장기 휴가

-다국적제약사는 예전부터 긴 연말 휴가 당연시

-국내사는 일부만…약국중심 영업제약사는 마지막날까지 업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16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말 휴가 일정으로 인해 제약사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몇몇 국내사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종무식을 갖고 내년 1월 1일까지 9박 10일간의 장기 휴가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 연말 휴가는 복리후생이 비교적 잘 돼있는 다국적제약사에게 흔한 현상이지만 국내사에게는 아직까진 생소한 업무 환경이었다.

하지만 국내사에서도 이런 복리후생에 신경을 쓰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선 한화제약의 긴 연말 휴가는 지난 5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런 분위기는 2012년 부임한 김경락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에서 근무한 대표는 부임 후 연말이나 여름 휴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올 해 여름 휴가도 10박 11일이었고 샌드위치 데이에는 쭉 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LG화학에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LG생명과학은 지난 해부터 연말 휴가를 도입했다. LG생명과학은 23일 종무식을 통해 9박 10일간 장기 휴가를 보낸 뒤 내년부터 LG화학이라는 새 이름으로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삼진제약은 이성우 사장의 직원들과의 공약을 통해 23일부터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 이 사장은 올 해 초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할 경우 장기 연말 휴가를 약속했다. 삼진은 지난 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매출을 기록해 직원들은 즐거운 연말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아직 국내사의 현실은 이런 장기 휴가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반의약품(OTC)을 기반으로 하는 제약사들은 이런 환경과는 동떨어져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OTC는 약국 영업이 주력인데 긴 휴가를 보내게 되면 아무래도 마케팅 활동이 위축돼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런 제약사들은 공휴일 외에는 장기 휴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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