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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조사, ‘큰 산’ 남았다…16일 청와대 현장조사, 22일 최순실ㆍ우병우ㆍ간호장교 청문회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분기점을 돌아 ‘큰 산’을 남겨두고 있다. 16일로 예정된 청와대 현장조사와 22일 불출석 핵심 증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5차 청문회다. 하지만 청와대가 현장조사 거부 의사를 밝히고, 최순실ㆍ정유라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문고리 3인방’ 등의 출석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 난항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15일 청와대 현장조사를 하루 앞두고 여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위는 전체회의에서 16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하기로 의결했지만, 청와대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지정돼있고 군부대가 상주하는 등 군사상 비밀에 의한 특정경비지구로 지정돼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16일 조사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는 대신 증인 협조를 약속했고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이에 동의했지만, 야당 간사들이 거부하며 “6차 청문회를 청와대 경호실ㆍ의무실 청문회로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져 이 의원이 간사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핵심 증인을 국회로 다 불러올 수 있을지 여야 간사 간 합의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 현장조사를 계획대로 실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특위가 16일 현장 방문을 강행할 경우 청와대 경호실 등과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위는 또 지금까지 불출석한 핵심 증인을 불러세우기 위해 22일 5차 청문회를 마련했다. 최순실ㆍ최순득ㆍ정유라씨, 우병우ㆍ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문고리 3인방’ 정호성ㆍ안봉근ㆍ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윤전추ㆍ이영선 행정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와 2차 청문회에 출석했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등 모두 18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 전 수석은 최근 언론을 통해 5차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혔다. 미국 육군의무학교 연수 중인 조 대위 또한 특위에 3차 청문회에 불출석 하는 대신 5차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했다. ‘청문회 스타’ 고 전 이사도 다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순실 씨를 포함한 나머지 15명 핵심 증인들의 출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이 다시 참석을 거부하면 ‘핵심 청문회’가 증인 서너 명만의 ‘미니 청문회’가 될 수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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