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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달걀 알레르기’, 돌 전부터 달걀 먹이면 발병위험 80%↓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달걀은 땅콩과 더불어 알레르기가 많은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정도 지난 이유 초기부터 유아들에게 조금씩 먹이면 발병 위험을 약 80%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사히,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립성육(成育)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을 받은 유아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식자재를 일찍 먹이지 않는 게 좋다는 일반의 상식과는 다르다. 

연구팀은 생후 4~5개월 시점에서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을 받은 유아 121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60명)에는 생후 6개월부터 삶은 달걀(흰자위와 노른자위)과 호박 분말을 매일 먹게 했다. 다른 그룹(61명)에는 호박 분말만을 먹도록 했다.

달걀의 양은 생후 6~9개월은 하루 50㎎, 그 이후에는 250㎎으로 단계적으로 늘려갔다. 두 그룹 모두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만 1세가 된 시점에서 삶은 달걀 반개(32g)에 해당하는 7g의 분말을 먹게 한 후 달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지를 살펴봤다.

조사결과 달걀을 먹지 않은 유아의 발병률은 61명 중 23명(38%)이었지만 달걀을 먹은 유아의 발병률은 60명 중 5명(8%)에 그쳤다. 약 80%의 억제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생후 1년 미만 때부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발병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작년에 땅콩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영유아의 약 10%가 식품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아 세 살배기 아이의 경우 6% 정도가 의사의 지시로 달걀 섭취를 자제한다는 보고도 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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