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비주류의 마음도 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조건 없는 탄핵안 표결 동참’ 의지를 밝힌 비박계 내부에서도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비주류 의원 가운데는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한 이상 참여할 수 밖에 없지만, 찬성과 반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분도 몇 분 있었다”며“또 박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탄핵안이) 195표~205표 사이에서 (부결이든 가결이든)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강경파 비주류가 탄핵안 표결 동참을 결정하면서 온건파 비주류의 목소리가 묻히기는 했는데, 박 대통령이 명확한 퇴진 입장 표명을 하고 이를 당론으로 지지하면 10명 이상의 비주류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 의원은 “비주류에도 ‘박 대통령이 4월에 퇴진하고, 6월에 대선을 치른다면 탄핵에 동참할 수 없다’던 분들이 원래 10분이 넘었다”며 “박 대통령이 당론을 기준으로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으면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공통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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