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내년 상반기 부터 편의점서 받게 되는 잔돈을 선불카드로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동전없는 사회’가본격적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은 ‘동전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편의점에서 받게되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편의점을 시작으로 향후 대상 업종이 확대될 경우 본격적으로 ‘동전없는 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입찰을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편의점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맺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2단계 시범사업으로 계좌입금방식을 추진하고 대상 업종도 약국이나 마트 등으로 점차 확대해나가고, 2020년에는 이를 전체적으로 통합해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매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동전 및 지폐 발행과 관련한 비용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 국내에서 동전과 지폐 등 화폐를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14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215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이중 지폐(은행권)는 900억원으로 2014년(807억원)보다 11.5% 늘었고 동전(주화)도 540억원으로 전년(408억원)대비 32.4%나 증가했다.
지난해 손상돼 폐기한 화폐는 3조3955억원으로 전년(2조9847억원)보다 13.8%(4108억원)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 6∼9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6.9%는 잔돈으로 동전을 받아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동전 없는 사회에 대해서는 찬성이 50.8%로 반대 23.7%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