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비롯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30일 장중 전날보다 3.64% 오른 173만 8000원을 기록,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장중 사상최고가는 지난 10월 7일 기록한 171만 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 등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올해 총배당 규모를4조원 규모로 작년보다 30%가량 확대하고 분기 배당 실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날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삼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관련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1.18%)도 이날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의 직접적인 합병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자 8.63% 급락한 채 장을 마친 바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날 발표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방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다시 삼성전자 본연의 펀더멘탈로 투자 관점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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