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주요 참모들이 대부분 출근한 가운데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날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맞서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에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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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목소리를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집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100만 촛불집회 때도 일부 참모들이 날을 넘겨가며 비상대기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검찰의 최 씨 등에 대한 기소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20일께 최 씨를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 연관성을 적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날 박 대통령에 대해 “중요한 참고인이자 범죄 혐의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최 씨가 박 대통령과 사실상 공모했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공소장에 박 대통령 연관성을 언급한다면 박 대통령 하야ㆍ퇴진 요구는 한층 더 거세지고 탄핵문제는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을 지켜본 뒤,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