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점 취득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정 씨의 ‘대리시험’, ‘대리수강’ 의혹에 연루된 담당 교수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소설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주말용/ 정유라 ‘대리 과제’ 의혹 교수는 박정희 미화 소설가

교육부 이준식 장관은 18일 “K무크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과목에서 정유라가 기말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답안지가 제출됐다”며 “대리시험 의혹은 물론, 온라인 강의에서도 대리수강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 씨가 기말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교수 본인이 직접 ‘액세서리 사진,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가 과제를 제출한 것으로 인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대리시험을 누가 봐준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일단 기말시험 날짜에 정 씨가 국내에 없던 것은 출입국 조회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K무크란 대학교수 강의를 일반인에게도 무료 수강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개강좌이다. 해당 과목을 맡은 교수는 융합콘텐츠학과 류철균 교수로, 그는 과거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소설 ‘인간의 길’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류 교수는 최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청년희망재단의 초대 이사도 맡았다.

이와 관련해 류 교수는 “정 씨가 최 씨의 딸인줄 전혀 몰랐다”면서 “다른 학생들과 같은 기준으로 (학점을) 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