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앙일보는 육영재단 전 직원 A 씨의 말을 인용해 “최 씨가 육영재단 직원 50∼60 명을 모아놓고 속옷이 들어 있는 봉지를 흔들며 ‘박근혜 이사장은 내가 속옷까지 직접 사다 줄 정도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육영재단 사업부장을 맡았던 B 씨 또한 “최 씨가 매주 금요일 오후 직원들을 강당에 불러모아 정신 교육을 했다”면서 “박 대통령(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이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를 잘 보필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육영재단, 박정희ㆍ육영수 기념사업회, 근화봉사단 등을 통해 박 대통령과 관련 있는 11개 재단과 단체의 돈줄을 관리하기도 했다.
매체가 입수한 ‘근화보 운영 기금 확보안’과 A 씨에 따르면 최 씨는 공문을 만들어 기업에 전달했고 그대로 수금이 이뤄졌으며 이렇게 생긴 사업의 이권의 상당 부분이 최 씨 일가로 흘러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씨의 딸 최순실 역시 육영재단 등을 통해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초이 종합학원과 초이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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