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초콜릿 제품들의 중량과 원료비 변화를 전하며 16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수 년 사이 본래 1㎏이었던 퀄리티 스트리트 제품은 820g으로 줄어 들었고, 6개씩 담아 판매됐던 캐드베리의 크림에그 한 팩은 초콜릿 5개로 축소됐다. 마스와 스니커즈 초콜릿바도 크기가 줄어들었다.
[자료=m.prdaily.com] |
초콜릿 가격은 지난 2013년 이래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엘니뇨가 서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코아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초콜릿 가격은 뛰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코코아 버터’다. 코코아 버터의 가격은 올해만 약 40% 상승했다. 코코아콩 이외에 코코아 버터가 포함하고 있는 설탕, 전지 분유 등 다른 재료들의 가격이 뛰어 오른 탓이다. ‘민텍’의 자료에 따르면 설탕과 전지 분유 모두 공급이 축소되면서 가격이 50% 이상 뛰어 올랐다.
이 때문에 정작 코코아콩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 생산 부담은 증가했다. 코코아콩의 가격은 올해 26% 하락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몇 주간 코코아 버터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초콜릿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유로모니터의 잭 스켈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당장 소형화 추세가 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