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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몸에 좋다는 김치, 어디에 어떻게 좋다는 거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해마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김장 준비로 난리였는데요. 최근에는 어쩐 일인지 집에서 배추를 절이고, 김장 속을 채우는 풍경이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리얼푸드’가 김치 소비패턴의 변화부터 김치의 효능까지, 김치의 이모저모를 파헤쳐드립니다.
▶ 김치? “사먹으면 되지”=14일 이마트 배추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부턴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2012년 39억원, 2013년 33억원(전년 대비 신장률 -15.3%), 2014년 26억원(전년 대비 신장률 -21.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1~2인 가구 증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최근 배추 가격이 ‘금추’라고 불릴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점도 집에서 더 이상 김장을 하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 대상FNF 종가집이 자사 브랜드 블로그에서 30~40대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죠.

그렇다고 김치가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단 것은 아닙니다.
김장 김치가 사라진 자리는 포장 김치가 메우고 있습니다. 실제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9일 2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한달간 포장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97%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 미만의 소포장 김치는 특히 138% 증가했습니다. 또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은 지난해 연간 1371억원 규모였던 포장김치 매출이 올해 8월 말 이미 1000억원에 육박했다고 밝혔습니다.

▶ 건강 생각하면 밥상 위 김치 ‘필수’= 배춧값이 올라 김치가 금치가 돼도, 밖에서 사먹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가 없는 풍경은 좀처럼 상상이 안 되는데요. 실제 김치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밥상 위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식품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비만, 소화기계통 암 예방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김치가 조류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치의 주 원재료인 가을 배추는 11~12월이 제철로, 비타민C와 칼슘, 섬유질, 카로틴, 단백질 등이 고루 함유된 영양 만점 채소입니다. 무기질과 칼슘이 풍부한 덕분에 육류를 섭취할 때 곁들이면 체내 산성화를 방지해주기도 합니다. 또 변비와 대장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어, 대장암에 취약한 한국인이라면 가까이 해야 할 채소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가을 무는 비타민의 보고로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조선 중기 중종은 역병 예방을 위해 나박김치를 먹으라 지시하기도 했죠. 또 무에 함유된 베타인 성분은 숙취 해소는 물론 간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과음 후 먹으면 좋은 채소입니다.
주 원재료 뿐 아니라 김치에 들어가는 갖은 양념들도 주목할 만한 효능이 가득한데요. 마늘은 위암 예방에 좋고 고춧가루에 들어있는 켑사이신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까지 합니다. 또 아미노산이 풍부한 젓갈은 밥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줍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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