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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8년전 안상수에 “한반도 통일 되나”
安 인천 투자유치에도 관심보여

정치 경력 없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다음 대통령에 당선되며 정치권이 ‘트럼프 인맥’ 찾기에 분주하다. 사실상 트럼프와 직접 만나본 인사는 8년 전 인천시 투자유치 과정에서 뉴욕을 방문한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이 유일하다. 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직ㆍ간접적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인천시장이던 2008년 9월 영종도에 ‘트럼프 타워’ 건설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펜트하우스에 있는 집무실에서 1시간 남짓 트럼프와 대화를 나눴다.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이 2008년 9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펜트하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안상수 의원실]

안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트럼프가 한국 사람은 부지런하고 정직해서, 한국 사람들과 한 부동산 사업은 결과가 좋았다”며 호감을 표하고 “한반도 통일이 될 것 같으냐”고 묻는 등 호기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인 장녀 이방카가 영종도 투자의 실무 협의를 맡아 일부분 진행했지만, 안 의원이 2010년 시장직에서 물러나며 건설이 무산됐다.

안 의원은 “트럼프는 사업가로서 실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경제 불황에 고통 받는 서민을 주요 타깃 삼아 과격한 선거 전략을 짠 것”이라고 분석하며 “취임 이후 FTA, 주한미군 주둔 등이 미국에도 이익이라는 ‘상생 솔루션’을 우리가 제시하고 설득한다면 그도 납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투자자들과 관계 덕분에 직ㆍ간접적으로 트럼프와 네트워크가 있으니 필요하다면 대미(對美) 의원외교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ㆍ안보를 연구한 정 전 대표는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트럼프 캠프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캠프에 참여한 폴 월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캠프 고문인 에드윈 퓰터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친분이 있다. 야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트럼프 캠프 일부 인사와 인연이 있으며, 연말 미국을 방문해 이들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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