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관계 떠나 상생경영 실천

SK케미칼이 매월 실시하는 사내 인문학 특강 연사로 고객사 대표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SK케미칼은 인문학 특강의 147번 째 연사로 고객사인 연우의 기중현 대표를 초청해 ‘강한 실천이 강한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한 강연을 열었다.

SK케미칼의 사내 특강에 현역 기업인이 초청된 것은 기 대표가 처음이다. 그동안 특강에는 이해인 수녀, 혜민 스님, 김난도 교수,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등 학계ㆍ문화계ㆍ종교계 인사 140여명이 강단에 초빙된 바 있다.

SK케미칼, 사내특강에 고객사 대표 모신 까닭은…
SK케미칼 김철 사장(왼쪽 세 번째)와 연우 기중현 대표(왼쪽 네 번째)를 비록한 양사 임직원이 특강을 마치고 함께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기 대표의 강연은 SK케미칼과 연우의 제품 공급 파트너십이 계기가 됐다. 국내 1위의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는 지난 2010년부터 SK케미칼로부터 친환경 소재인 PETG를 공급받고 있다.

이날 강연은 대기업이면서 제품을 공급하는 SK케미칼과 중견기업인 연우가 갑을관계를 떠난 상생경영의 좋은 보여줘 더욱 의미있는 자리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철 SK케미칼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케미칼 직원들이 자수성가한 파트너사 대표로부터 인생의 성공 비결을 듣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갑을(甲乙) 관계를 떠나 문화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써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기 대표는 본인의 성공 비결을 빠른 실천으로 꼽으며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외국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 제품을 구입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벤치마킹해 결국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에게 조금 뒤쳐졌더라도 누가 원조인지 모를 정도로 빨리 따라 가면 성공할 수 있다. 일단 마음 먹은 것은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