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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 거부 이정현 “박 대통령도 피해자”
[헤럴드경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모든 책임은 최순실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는 최 씨 때문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성경의 일부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에 보면 금지된 선악과 과일 하나 따먹은 죄로 아담과 하와는 천국 에덴동산에 쫓겨났고, 자손 대대로 벌을 받고 있다”며 “한 간교한 사람을 분별하지 못해 박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평생 쌓은 명예와 업적과 수고를 다 잃었다”고 했다. 즉, 아담과 하와는 박 대통령과 친박계, 사탄은 최순실과 그 일가 등을 일컫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들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그는 “여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을 오랫동안 가까이 보좌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함이 형언하기 힘들다.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1년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는 매우 중차대하다. 사태가 수습되도록 당대표로서 가장 힘들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관리의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달라”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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