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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기 좋은 기업, 삼성] 삼성화재·증권 수요일엔 ‘칼퇴근’…삼성카드·제일기획 가족친화경영
평소에는 일반인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업무상 접근도 삼엄한 경비와 보안 통제에 쉽지 않았던 삼성디지털시티.

하지만 지난 5월 5일에는 수 천명의 어린이들과 봄나들이 가족들로 북적였다. 삼성 로고가 달린 웅장한 건물마저 없었더라면 마치 에버랜드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삼성은 ‘가족도 직원’이라는 정신 아래 직원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5월 수원 디지털시티와 전국 사업장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날 행사가 대표적이다.


어린이날 뿐 아니다. 에스원은 매년 방학 기간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키는 글로벌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제일기획은 자녀들에게 부모가 일하는 회사를 소개하고, 광고 촬영 현장 견학 등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행사도 이제는 제자리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3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회사 전산 시스템을 강제로 닫는 ‘홈런(home run)’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 전국 사업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흘러나오는 전산 셧다운 안내방송, 그리고 30분 후 컴퓨터가 강제적으로 차단되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올해 4월부터는 이런 ‘정시 칼퇴근’ 제도를 금요일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수요일은 좀 더 적극적이다. 정시 퇴근 강제는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관람 이벤트, 가족들이 함께하는 자매마을 방문체험프로그램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이제 에스원 등 대부분의 계열사로 확대 시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여성 직원의 비중이 높은 삼성화재 콜센터의 ‘임산부 팀’도 가정 친화 경영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부터 임신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탄력근무 시간제와 업무량 조정, 휴식과 수유를 위한 휴게실, 개별 상담 등을 전격 시행하며 여성 상담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삼성의 자랑이다. 삼성카드는 1년에 4번 가족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가족 친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계절에 맞는 테마로 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격 없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봄에는 부모님을 위해 효도여행, 여름에는 캐리비안 베이에서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캐리비안 베이’, 가을에는 1박2일 가족 캠프, 겨울에는 직원 자녀를 위한 스키캠프 등이 열린다. 그 결과 삼성카드는 지난 2010년부터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야근 비중이 높고 또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광고업이 주력인 제일기획은 절반 가까운 여성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교육 세미나, 육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워킹맘 간담회‘, 사내 심리상담센터 휴(Hyu)를 통한 가족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제일기획은 지난 2013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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