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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 대우조선 부지 새주인 찾나
8월 2차접수 불구 결국 매각 불발
필지별 분할매각등 조건 대폭완화
서울시 국내기업 1곳대상 내달심사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ㆍ가양동 일대 마곡일반산업단지를 첨단 R&D(연구개발)단지로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시는 올해 마지막 일반분양 공고를 시작한다. 입주 심사를 앞둔 대우조선해양 부지의 새 주인 찾기도 관심사다.

▶대우조선해양 입주기업 심의 ‘눈앞’=서울시는 지난 4월 처분신청을 낸 대우조선해양 부지 일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 심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일반산업단지가 첨단R &D단지로 거듭난다. 입주 계약한 기업들이 착ㆍ준공에 박차를 가하면서 위용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헤럴드경제DB]

서울시 마곡사업추진팀 관계자는 “지난달 매각 방식을 상시공고로 바꾼 이후 여러 곳에서 문의를 해왔다”며 “내달 국내기업 한 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 심사를 앞둔 국내기업의 희망 면적은 1개 블록, 1만4511㎡(4개 필지)다.

그간 대우조선해양 부지 매각은 지지부진했다.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우조선해양 부지에 대한 2차 접수를 마쳤지만, 신청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시는 수시공고로 바꿔 입주 의향이 있는 기업과 꾸준히 접촉해왔다. 4월부터 두 차례의 처분공고와 수시공고를 냈다. 주요 200대 기업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찾아가는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처분 속도를 높이려 매각 조건도 완화했다. 전체ㆍ블록별ㆍ복수필지 순에서 우선순위도 없애 필지별로 쪼개 파는 방식으로 바꿨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블록별 또는 2개 필지 이상 매각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됐다”며 “내달 진행하는 심사 이후에는 2개 필지 이상이나 개별로 팔 수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6만1232㎡, 총 12개 필지다. 단일 기업 용지로는 LG그룹(17만6707㎡)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크다. 면적은 마곡지구 전체의 8%에 해당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마곡산업단지에 약 6030억원을 들여 R&D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센터 설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부지 처분 신청서를 받아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벌여왔다.

▶올해 마지막 분양…R&D단지 탄력=현재 마곡일반산업단지의 산업용지 분양률은 66.3% 수준이다. 착공한 47개 기업에 이어 내년까지 입주 계약한 기업의 90%가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올해 마지막 분양인 ‘제13차 일반분양 공고’를 냈다. 분양 대상용지는 산업시설용지 전체면적 72만9785㎡(207개 필지) 중 5만8496㎡, 38개 필지다. 모두 조성원가에 공급한다. 업종은 연구개발업, 정보통신, 바이오, 나노 등 25개 업종이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건축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시설로 확보하면 한다. 입주업종이 아니라면 산업의 융ㆍ복합 필요성을 중심으로 심의해 입주를 결정한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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