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법 상 투기과열지구 요건에 해당
- 수도권 분양 단지 185곳 중 53곳이 1순위 경쟁률 두자릿수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올들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10대 1이 넘은 곳이 전체의 30%를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청약요건이 완화되기 전 법령이지만, 주택법 상 직전 2개월 간 해당지역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하거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4㎡) 이하 주택의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초과한 곳은 ‘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한다.
20일 부동산조사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일 현재 올해 수도권 분양지는 모두 185곳이며, 이 가운데 53곳(28.65%)이 1순위 청약에서 10대 1 이상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10대 1 이상인 단지는 동탄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 화성에서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산신도시가 있는 남양주와 미사강변신도시가 있는 하남이 각각 5곳으로 뒤를 이었다. 고양 4곳, 안양 2곳, 인천은 연수구에서 1곳이 10대 1을 넘었다.
서울에선 강남구 3곳, 동작구 3곳 등 총 21곳으로 많았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로 306.61대 1이었다. 경기도에선 ‘하남미사강변신도시 A33블록 제일풍경채’가 82.41대 1로 가장 높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경쟁률 10대 1 이상 단지들의 공통점은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구역에 속해 있고, 경기도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내 분양이란 점”이라며 “이러한 지역은 이미 교육, 교통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거나 향후 계획적으로 잘 갖춰질 예정이어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