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딱한 이씨 가족들의 사연을 들은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즉각 움직였다.
신대방1동 주민센터에서는 의용소방대와 소방서 그리고 청소행정과로 구성된 긴급대책반을 꾸려 이씨가족의 화재복구와 지원에 나섰다.
이 씨 집에 동작구 청소행정과에서 1톤차량 4대와 15명의 인력을 파견해 전소된 물건들을 치웠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도 함께 했다. 긴급대책반과 함께 총 45명의 사람들이 이씨 가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집은 6시간 만에 정리 됐다.
주민센터는 적십자의 긴급구호 물품 및 지역주민으로부터 기부받은 생활물품을 지원했으며 복지서비스를 신청해 긴급생계비와 서울형 긴급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씨 가족을 지원하는 데 동작구가 한마음으로 나섰다. 동작경찰서에서 가족들을 위한 임시거주지를 해주고 동작소방서에서는 최대 840만원의 화재취약가구 리모델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씨는 “집이 불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하였는데, 순식간에 임시거주지도 마련해주고, 청소에 리모델링 비용까지 지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받은 선행을 다른 어려운 이웃이 있을 때 꼭 보답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직접 현장을 찾은 이창우 구청장은 “주택밀집지역임에도 발 빠른 대응으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의 손길에서 동작구는 아직도 이웃의 정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