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여드름 치료, 피지 조절에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 제제는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높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최소 임신 1개월 전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만약 사용했다면 최소 2가지 이상의 피임법을 병행해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청소년기부터 가임기, 임신, 출산, 육아 및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여성 생애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성이 알고 싶은 약 이야기’ 소책자를 마련해 전국 보건소, 산부인과 등에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책자의 주요 내용은 청소년기부터 임신, 육아, 갱년기에 이르기 까지 여성 생애주기별 ▷청소년기 안전한 약복용 ▷가임ㆍ임신ㆍ육아 중 올바른 약 복용 ▷ 갱년기 이후 건강한 약물 복용 등이다.
청소년기 나타나는 여드름이나 월경전증후군, 월경과다 및 불규칙한 생리 등을 치료하기 위해 피임제를 사용하는 경우 복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복용 초기 복부통증이나 가슴통증,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청소년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집중력을 높이는 약으로 오인하고 복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정상적인 청소년이 ADHD 치료제를 잘못 복용하는 경우 수면장애뿐 아니라 성장지연, 강박증상, 환각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처방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임신 중에는 입덧, 변비, 속쓰림, 가려움증, 두통, 감기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임신이라고 무조건 의약품 복용을 피하는 것보다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의약품은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입덧이 심한 경우 의ㆍ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독시라민, 피리독신, 메토클로프라미드 등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갱년기 이후 약 복용법으로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식도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씹거나 녹여서 복용하지 않으며 아침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고 복용 후 30분 동안은 눕지 않도록 한다.
퇴행성관절염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위장, 신장 및 간 등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바르거나 붙이는 외용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임산부 등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임신 준비 또는 임신 중이세요?’ 리플릿도 배포한다.
내용에 따르면 갑상선질환은 생리불순과 배란장애를 동반해 정상적인 임신을 방해할 수 있어 임신 전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생백신(MMR,수두, 대상포진 등) 접종 후에는 4주간 임신을 피하도록 하고 독감예방 접종은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접종해도 된다.
임신 중 여드름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 경련 치료제(발프로산), 고혈압치료제(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을 복용하는 경우 기형아 발생 등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유 중에 젖을 물리기 힘든 유두 통증이 지속된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유두 갈라짐에는 덱스판테놀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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