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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알레르기? 가을철 신체 부위별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은?
- 가을철 환자 급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방치하면 축농증ㆍ치아부정교합으로

- 숨 쉴 때 ‘쌕쌕’ 소리나고 호흡곤란이 느껴진다면 알레르기성 천식 의심해봐야

- 면역력 떨어져 알레르기성 결막염 빈발…루테인, 눈 면역력 증강에 도움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때 아닌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남부 지역에서 인적ㆍ물적 호우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미 날씨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날씨는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제격이다. 선선한 날씨로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계획한다.

하지만 가을에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만큼 면역력 유지에 힘써야 한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면서 신체 부위별 알레르기성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조금만 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철 극성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방치하면 축농증ㆍ치아부정교합으로 이어져=대부분의 사람들이 꽃가루와 황사가 있는 봄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봄 못지 않게 가을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빈번하게 발병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 꽃가루, 기후변화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코막힘 증상을 동반한다. 만약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축농증, 물혹, 중이염 등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코막힘이 지속되면 얼굴 형태가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으로 발육되거나 치아부정교합까지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즉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고, 생활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을 나들이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삼림이나 먼지, 동물의 털 등이 많이 날리는 곳에 갔을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영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특히 소아 알레르기 비염은 위장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이 나이가 들면서 순차적으로 나타나다가 학동기 이후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같은 알레르기 행진은 이전의 알레르기질환이 알레르기비염의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숨 쉴 때 ‘쌕쌕’ 소리나고 호흡곤란 있다면 알레르기성 천식 의심해봐야=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가을이 되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환절기마다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성 천식이란 알레르기 물질에 의해 기관지 안쪽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예민해지거나 좁아져 공기가 드나들기 어렵게 되는 질환이다. 좁아진 기관지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호흡 곤란뿐만 아니라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들리고 기침 증상을 동반한 흉부 압박감이 나타난다.

최병휘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기도의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므로 적절한 지속적인 항염증제의 규칙적 투여가 중요하다”며 “적절한 약물요법은 천식발작의 예방에 중요하고, 간헐적인 악화시에는 기관지확장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같이 원인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따뜻한 차를 자주 섭취하고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격렬한 운동보다는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정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 면연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빈발…루테인 눈 면역력 증강에 도움=선선한 가을 바람이 항상 낭만적이고 상쾌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가을 바람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바람이 불면서 대기가 건조해져 눈의 수분도 함께 증발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안구가 건조하면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한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눈의 면역력이 저하돼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더욱 취약해진다.

따라서 가을에는 자외선 차단과 함께 바람도 막아줄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대표 영양소인 루테인이 포함된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가을철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쉽게 발생할 수 있어 평소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은 최근 영양제로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음식으로 섭취가 어렵다면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도 눈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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