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골프장에서 일하던 여직원을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 직원들의 녹취록을 입수해 트럼프의 외모지상주의적 행태를 보도했다.

게티// 트럼프, 심각한 인격적 결함…“못생긴 직원 해고하려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일한 헤일리 스트로저는 법정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식당 여종업원이 예쁘지 않으면 해고하고 더 예쁜 여성으로 교체할 거라 했다”며 “트럼프가 방문할 때마다 거의 매번 이런 지시를 내려 여직원들의 근무 일정을 바꿔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 회사의 부사장 빈센트 스텔리오 또한 ‘트럼프가 뚱둥한 사람을 싫어한다’며 능력이 출중한 한 여직원을 살쪘다는 이유만으로 해고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히 말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까지 옮겨졌다. 일부 직원은 트럼프가 실제로 살이 쪘거나 얼굴에 여드름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일부 직원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트럼프 회사 측 법률 대리인은 “그런 주장은 트럼프 회사의 운영 방침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여성을 개돼지에 비교하거나 미스 유니버스에 뽑힌 여성을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고 칭하는 등 여성비하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