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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34조확보…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톱’ 야심
LG화학이 오는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6일 “전기차 배터리 누적 수주금액이 36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 사업 청사진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LG생명과학 합병 소식 및 3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하락한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도전을 뼈대로 하는 이번 청사진 발표를 계기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가격,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가 오는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 지위는 물론 기술력과 매출, 수익성에서도 확고한 1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화학 측은 “총 28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면서 “지난해까지 발생한 누적 매출 2조원을 제외해도 앞으로 34조원 가량의 수주 물량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말 출시되는 2세대 전기차 (300㎞ 주행) 시장에서만 3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이같은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오는 2018년 3조7000억원, 2020년 7조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앞으로 연평균 5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초기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의 경우 시장 여건이 미비해 수주 금액의 60~70% 정도만이 매출로 실현됐으나, 최근 전기차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 비율이 80~90%수준까지 올라갔고, 프로젝트에 따라 추가 공급 요청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했을 때 최소 약 30조원의 매출은 이미 확보한 셈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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