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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잊을만 하면 유해성 논란…“우유, 먹어야 해, 말아야 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그래픽 최현주]LG생명과학이 유전자변형(GM) 소 성장호르몬을 개발해 국내 일부 축산농가 등에 유통시켰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성장호르몬이 주입된 소에서 생산된 우유는 발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우려가 큰데요.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LG생명과학이 판매한 호르몬 제제가 인체에 어떠한 위해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실 우유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발암 논란’부터 ‘골다공증 유발 논란’까지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리얼푸드’가 대표적인 우유 유해성 논란의 쟁점 몇 가지를 짚어봤습니다.

▶ 우유가 골다공증을 야기한다?=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우유. 그러나 일각에선 산성식품인 우유가 우리 몸을 산성화시켜 오히려 칼슘을 빼낸다고 주장합니다. 유제품 섭취가 많은 나라에서 골다공증과 낙상에 의한 대퇴골 골절 등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우유가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소에게 맞는 것이지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칼슘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반면 우유의 이로움을 역설하는 이들은 칼슘의 함량이 높으면서 인체에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품 중 하나가 우유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단 것이죠.

▶ 우유가 암세포를 증식시킨다?= 우유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단 논란은 20년 전 이맘 때 처음 언론을 통해 제기됐는데요. 이후에도 우유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성장촉진제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또 전립선암, 난소질환, 유방암 등이 유제품 과다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선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 위암 발병을 억제한다고 반박합니다. 또 유제품을 통해 칼슘, 비타민D를 섭취한 결과 남성의 23%, 여성의 34%가 대장암 발병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우유가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프랭키 오스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는 오래 전 ‘살고 싶으면 우유를 절대로 먹지 마라’는 책을 통해 평생 우유를 마신 사람은 동맥경화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유의 지방 성분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란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찮습니다. 일각에선 동맥경화의 원인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며, 게다가 우유 1컵에는 콜레스테롤 1일 섭취 권장량의 10% 정도인 지방성분만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 한국인에겐 ‘유당’이 없다?= 우유를 둘러싼 이슈 중에서도 최근들어 가장 뜨거운 감자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 유당불내증 논란’입니다. 유당불내증은 유당 분해 효소 부족으로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대장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일각에선 미국인의 12%가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인은 우유가 맞는 체질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나 반대쪽에선 세계 성인 인구의 75%가 유당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당불내증이 있더라도 소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다보면 우유 소화 능력을 갖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당불내증이 있다 하더라도 우유 한 컵(15g) 정도는 무리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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