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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위협속… ‘휘청거리는 힐러리’
민주당 텃밭서
트럼프에 추격받고
건강문제 이슈로

미국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 힐러리의 ‘건강 문제’가 미국 대선의 진짜 이슈로 떠오르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 텃밭에서조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위협받고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성공으로 핵(核)탄두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트럼프 경계론’까지 한반도를 덮치고 있는 셈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8일 WSJ-N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초접전 지역이 4군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원래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네바다주ㆍ뉴햄프셔주와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ㆍ조지아주까지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4개주는 오하이오주, 플로리다주 등 기존 경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했던 지역이다.

▶관련기사 9면

이에따라 힐러리 캠프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뉴햄프셔주에서 힐러리는 지지율 42%로 트럼프(41%)를 1%포인트 앞섰다. 네바다주에서도 힐러리 45%, 트럼프 44%로 1%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뉴햄프셔주와 네바다주에서 5%포인트 이상 차로 승리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이날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등록유권자 대상 설문에선 힐러리가 트럼르를 10%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일반 유권자 대상 설문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절반으로 축소됐다. 중도 성향 유권자와 무당파까지 고려하면 두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판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꼭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트럼프 지지층(93%)이 힐러리 지지층(80%)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WP는 이에 대해 “힐러리가 앞서고는 있지만 경고등이 켜졌다”고 분석했으며,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힐러리가 투표율과 열의라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설상가상으로 힐러리의 건강 문제까지 미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조짐이다. 힐러리는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9ㆍ11테러 15주기 추도식 도중 어지럼 증세를 보여 황급히 자리를 떴다. 특히 불과 10초도 안되는 새 크게 휘청거린 것만 세 차례 정도였다. 여기에 힐러기가 폐렴을 앓고 있다는 발표까지 나와 힐러리의 건강문제는 “진짜 이슈”(real issue)가 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WP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0년 개혁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펴낸 저서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북한의 원자로 등 핵시설을 정밀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수정ㆍ김성훈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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