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수도인 도하(Doha) 남부에서 기존 도로 4.5km 확장과 4km 신설 구간에 왕복 8~1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3개 층의 교차로 2개소와 2개 층의 교차로 1개소를 설치한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한 공사는 총 7억3000만 달러(한화 8051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이링 고속도로’ 공사는 8.5Km의 짧은 공사 구간에도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공사비가 많이 든다. 향후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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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ing 고속도로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
중동 지역의 기존 도로는 통상 회전교차로가 설치된다. 이는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 현상과 사고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비효율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을 통해 총 3개 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계했다. 입찰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중요하게 고려된 이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조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의 공사 구간만이 유일하게 공정률을 준수하고 있어 발주처에서 당사의 공사 수행능력에 높은 평가를 준 것이 주효했다”며 수주 성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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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ing 고속도로 위치도. [사진제공=대우건설] |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도하 공항과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이링 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으로 꼽힌다.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후속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인한 해외 건설시장 침체 상황에서 도로ㆍ교량 등의 인프라 공사 수주를 통한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했다”며 “하반기에도 양질의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