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불황이 삶의 일부처럼 '익숙해진' 일본에서는 '혼밥', '혼술'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탄산수와 생맥주 제조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가지는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도 간단한 칵테일 음료과 맥주음료를 즐기기 위한 도구들이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맥주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 맥주제조업체들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0.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0.1%의 증가량은 미세해 보이지만, 지난 19년간 일본 내수시장에서의 맥주 판매량은 해마다 감소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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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부터는 생맥주를 만들어먹는 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탄산가스를 이용해 맥주에 거품을 내는 기계와 국자 모양의 날개로 거품을 내는 기계 두가지 종류다. 두 가지 제품은 공기중에서 맥주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담백한 거품을 만들어주면서 일본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칵테일을 만드는 재료인 탄산수의 판매량도 지난 2015년 18만3700㎘로 2005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탄산수 제조기도 판매량이 늘었다. 1만엔에서 3만엔(10만원~30만원) 정도 가격으로, 1리터당 10엔~50엔(100원~500원)에 탄산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탄산수의 효능을 소개하며 이런 열풍은 더욱 뜨거워졌다. 마에다 신지 국제 의료복지대학교 교수는"탄산은 원래 몸 안에 일정부분 내재해 있는 성분"이라며 "적당량을 즐기면 건가을 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