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2060선을 터치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7포인트(1.07%) 오른 2060.08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6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3일(2065.07)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세에 2060선 터치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고 국제유가도 3%가량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씨가 아직 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2억원, 14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95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104억원)와 비차익거래(707억원) 모두 매수우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3.98%), 현대차(2.96%), POSCO(2.38%), SK하이닉스(2.32%), NAVER(2.29%), SK텔레콤(2.08%), LG화학(1.52%) 등이 상승한 반면 아모레퍼시픽(-2.46%)은 하락했다.

불량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2.76% 하락했다.

일양약품은 2억달러(2234억원) 규모의 위궤양치료제를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21% 상승했다.

한진해운은 거래 재개 첫날 가격제한폭(-29.85%)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13.71%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70%), 기계(2.23%), 철강ㆍ금속(2.20%), 통신업(2.04%), 섬유ㆍ의복(1.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20%), 의료정밀(-0.2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8%) 오른 679.4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억원, 30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휴젤(4.35%), SK머티리얼즈(0.90%), 셀트리온(0.46%), 코미팜(0.44%) 등이 오른 반면 파라다이스(-2.58%), 이오테크닉스(-2.26%), 메디톡스(-1.72%), 로엔(-1.09%) 등은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1.65%), 금속(1.34%), 일반전기전자(1.24%), 음식료ㆍ담배(1.15%), 제약(0.67%) 등이 올랐다.

반면 오락ㆍ문화(-0.85%), 종이ㆍ목재(-0.62%), 섬유ㆍ의류(-0.31%), 출판ㆍ매체복제(-0.2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내린 1105.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