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당이 안 전 대표 측 인사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 운영에 의원 38명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당이 안철수계 인사 중심으로 운영되면 호남의 지지를 제대로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지금 상황은 원내에 있는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위원장일 뿐이지, 그 이상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내에서)국회의원 38명은 별게 아니고, 원외 지역위원장 백 몇십 명이 (대선 경선) 승부를 좌우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안철수 전 대표에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했다. 경선을 치르더라도 안 전 대표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손 전 고문, 정 전 총리 등이 들어오길 주저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지역 의원이 아닌 안철수계 중심 원외인사로 당이 운영되는 것이 지지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호남은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것이 충족이 되야 정권창출이 되는 것인데 호남 중심이라는 것이 제대로 착근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는)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 있는 개연성이 많다”고 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도 상황이 마찬가지라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의당 당론이 소위 지도부 몇몇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6월 원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으로 세비반납이 국민의당 당론으로 채택된 것을 예로 들며, “(안 전대표의 발언은) 매우 인기영합적인 생각이었다”며 “당론으로 발표를 했는데, 언제 당내 의견을 수렴을 했나.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또 “당내 민주화가 안됐을 경우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 의회 발전 저해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매주 하면서, 비교적 의원들의 생각이 자유분방하게 나오는 편”이라며 “의견이 과도하게 표출되는 경우도 잇지만, 그걸 감안해야 한다. 정당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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