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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원 부회장 자살] 총수일가 제외하고 최고 위치 오른 롯데그룹 2인자(종합)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 본부장ㆍ69)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40년 넘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경상북도 경산시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후 바로 그 해에 관리담당 이사대우로 승진, 1987년까지 14년간 근무했다. 이후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뒤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 주요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에는 50세의 나이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롯데쇼핑에 근무한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2월엔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에 올라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의 두뇌’역할을 했다. 이후 2011년부터는 롯데그룹 오너일가가 아닌 경영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부회장에 오르면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의 핵심참모 역할을 했다.

2015년 1월에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 왔다. 또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롯데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가 불거지자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람이었으나 작년 형제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편에서 힘을 보탰다.

그는 당시 그룹 인트라넷에 “(신동빈 회장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된, 유능하고 검증된 분”이라며 “지금까지 롯데그룹의 성장과정에서 검증되고 고락을 함께 하며 임직원의 신뢰를 쌓은 분이 그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에 대해선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사태는 그룹의 미래와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작년 8월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지 성명’을 낸 것도 이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롯데그룹의 최고 원로이자 핵심 수뇌부로 꼽히던 이 부회장은 26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배임ㆍ횡령 의혹,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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