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용선료 협상의 잠정 결과와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자구안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자구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운업계와 금융권 일각에서는 용선료를 27∼28%대로 조정하는 방안과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해외 터미널 등 추가 자산 매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1년 6개월간 부족한 자금 중 최소 7000억 원을 한진그룹이 자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
한진그룹 측은 4000억원 이상은 마련하기 어렵다며 나머지 부족분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진해운이 자구안을 통해 5000억∼6000억원 가량의 자구계획을 내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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