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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vs 현지화…대형마트, 해외 공략법
이마트 몽골 울란바토르점
진열부터 복장까지 한국 온듯
매장 상품도 30% 이상 한국産
롯데마트 中·인니·베트남점
붉은색으로 꾸민 중국매장 등
문화적 특성 반영 ‘따로 따로’


해외에 진출한 업체들에게 현지화는 가장 큰 숙제다. 문화와 인종이 다른 해외시장에 전략도 없이 나갔다간 망하기 쉽상이다. 효율적인 사업방식을 구상해야 한다. 해외에 진출한 대형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마트는 ‘한국식 상품’을 판매를 롯데마트는 ‘현지화’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이마트는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은 시장에 진출하고, 국내에서 잘팔리는 한국 제품을 매장에서 선보였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노브랜드’나 피코크 상품들이 해외 매장에 선보이면서 각광받았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이마트 몽골점(왼쪽). 롯데마트는 현지화에 항상 신경쓴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중국 매장을 꾸몄다. [사진제공=이마트·롯데마트]

반면 롯데마트는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분석하고, ‘시장에 부족한 아이템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이후 국내에 있는 롯데마트 지점들의 색깔을 쏙 빼고, 현지화에 돌입한다. 그리고 시장안에서 특색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두 대형마트의 마케팅 전략 모두 현지 시장에서 적중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오픈한 몽골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만 43개 지점을 냈다. 매출액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 몽골 울란바토르점=이마트 몽골1호점 울란바토르점에 가면 한국 이마트와 같은 착각에 빠진다. 상품진열부터, 계산대, 마트 직원들의 복장까지 국내 이마트와 똑같다. 매장에 들어간 상품들도 30% 이상이 한국제품이다.

김밥과 같은 한국 음식 신선식품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한국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노브랜드 제품들도 인기다. 한국 제품의 인기에 이마트는 향후 피코크나 데이즈 등 다른 독자브랜드도 현지 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에 있는 이마트 매장처럼 쇼핑공간 외에도 미용실과 은행, 키즈카페가 입점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항상 가득 찬 몽골 사람들로 인해 발 디딜 틈 조차 없다”고 말했다. 당초 연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 26~27일 프리오픈 기간에만 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류문화의 영향력이 큰 현지에서는 한국식 마트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뜨거운 반응 속에 이마트는 향후 점포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만 43개 매장, 롯데마트=인도네시아는 1만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돼 인구구성과 문화적 특성이 다양하다. 각 섬마다 유통 채널이 구성된 방식도 상이하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유통채널이 주로 구성돼 있지만, 일반 도서지역은 도매형태의 매장이 많다.

롯데마트도 현지에 구성한 43개 매장에서 각자 다른 컨셉트를 선보였다. 도매형 매장과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병행해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도매매장이 많으면 소매형 매장, 소매형 매장이 많으면 도매형으로 매장을 꾸민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현지 맞춤형 매장을 선보였다. 베트남 남사이공점은 현지 유통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쇼핑센터’로 매장을 꾸몄다.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이 입점해 있고, 면적은 6200여평에 달한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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