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폴크스바겐 사태로 수입물량 3개월만에 감소…7월 4.9%↓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의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량이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6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 잠정치는 117.93(2010=100)으로 작년 7월(124.05)보다 4.9% 줄었다.

이로써 전년동기 대비 수입물량지수는 지난 5월(2.2%)과 6월(2.3%)에 상승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물량 감소는 폴크스바겐 판매 중단 결정으로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수송장비 수입물량지수는 7월 171.21로 전년동월 대비 13.2% 줄었다. 수입금액지수도 93.73으로 13.1%의 큰폭으로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 수송장비 수입물량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3월에는 검찰의 폴크스바겐 압수수색 영향으로 수송장비 수입물량이 8.6% 가량 줄어든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수송장비 내 자동차 비중이 수입금액 기준 40% 정도인데, 수입차 중에서도 폴크스바겐은 4분의 1과 3분의 1 사이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폴크스바겐 사태로 수송장비 부문에서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수입물량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그밖에도 수입물량 감소에는 일반기계(-17.5%)와 전기ㆍ전자기기(-5.0%), 정밀기기(-5.2%)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석탄ㆍ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9.0%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93.73으로 작년 7월(107.90)보다 13.1% 내렸다.

석탄ㆍ석유제품 수입금액이 15.7% 줄었고, 일반기계가 14.3% 하락했다. 수송장비와 제1차금속제품도 각각 13.9%, 13.0% 떨어졌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139.61로 지난해 같은 달(138.53)에 비해 0.7%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금액지수는 111.06으로 1년 전보다 7.6% 하락했다.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7개월째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지수는 100.09로 1년 전에 비해 0.4% 상승했다. 올 6월과 비교하면 0.8%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74로 전년동기 대비 1.2% 올랐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