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인 10명 중 7명 “살면 살수록 더 가난해져”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살면 살수록 더 가난해지는 이른 바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직장인 1143명을 대상으로 ‘본인을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4%가 ‘나는 워킹푸어’라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75.2%)가 가장 많았고 뒤 이어 20대(70.2%), 40대(65%), 50대 이상(47.1%)의 순이었다.

‘푸어족’ 유형으로는 적은 수입 때문에 일을 해도 가난을 못 벗어나는 ‘워킹푸어(6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비싼 전ㆍ월세 비용으로 여유롭지 못한 ‘렌트푸어(25.1%)’, 집을 마련했지만 빚 때문에 빈곤한 ‘하우스푸어(21.4%)’, 학자금 대출로 인해 생활의 여유가 없는 ‘학자금푸어(19.6%)’, 경제력이 부족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헬스푸어(9.1%)’, 소득에 비해 비싼 차를 구입해서 쪼들리는 ‘카푸어(6.2%)’, 과도한 결혼 비용으로 여유가 없는 ‘웨딩푸어(6.2%)’, 자녀 교육비를 대느라 궁핍해진 ‘에듀푸어(5.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푸어족’이 된 이유로 응답자들은 ‘연봉이 낮아서(78.5%, 복수응답)’를 가장 많아 꼽았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여서(35.8%)’, ‘주변의 경제적 지원이 없어서(24.6%)’, ‘고용이 불안정해서(18.9%)’, ‘재테크 등을 잘 못해서(15.8%)’, ‘과소비를 하는 편이어서(10.3%)’ 등도 이유로 꼽혔다.

이로 인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여유가 없고 스트레스가 심해짐(72.2%, 복수응답)’이란 응답이 최다였으며 ‘경제적 빈곤으로 삶의 질이 저하됨(62.5%)’, ‘꿈과 희망이 없고 의욕이 저하됨(48%)’, ‘높은 연봉이 직장 선택의 기준이 됨(33.2%)’, ‘연애, 결혼 등을 포기하게 됨(32.7%)’, ‘독립을 못 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됨(25.3%)’, ‘연봉을 좇아 잦은 이직을 하게 됨(23.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들 중 과반수(55.2%)는 본인이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연봉이 많이 안 오를 것 같아서(70.7%, 복수응답)’, ‘경기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2.4%)’, ‘집값, 교육비 등이 계속 올라서(59.7%)’,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아서(55.9%)’, ‘물려 받을 재산이 없어서(37.6%)’ 등의 응답이 있었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