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4%(2만2000원) 오른 16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166만4000원까지 올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보는 타 대형 IT주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3.39%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2천3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는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한 자회사 라인의 반등세와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중 81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80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2년5개월 만에 80만원의 벽을 뛰어넘었다.
현재 전기ㆍ전자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1.38% 올라 건설업(1.77%), 의료정밀(1.41%)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랠리의 바탕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자리 잡고 있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주요국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외국인이 IT주를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네이버,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올랐다.
증권가에선 최근 원화 강세에도 불구, 업황 개선으로 당분간 IT 업종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IT 업종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실적 호조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신제품 출시 기대감과 신기술 접목 등으로 IT 업종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돼 원화 강세에 따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부진 우려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경쟁 관계인 일본의 엔화 역시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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