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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양궁 개인전 동메달 기보배, 방송 인터뷰 중 울다가 웃은 사연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런던올림픽 여자양궁 2관왕 기보배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개인전 동메달도 정말 소중하다고 했지만 개인전 2연패 좌절에 대한 아쉬움을 깨끗하게 떨칠 순 없었다.

기보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서 대표팀 동료 장혜진에 세트점수 3-7로 역전패했다. 장혜진은 강력한 우승후보 기보배를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3·4위 결정전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세트점수 6-4로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을 따낸 후 양창훈 감독의 위로를 받으며 아쉬움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기보배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 기량을 맘껏 못 펼쳐서 아쉽다. 하지만 동메달이 더 소중한 것같다”고 했다.

양궁대표팀 기보배 선수가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기보배는 결국 TV 방송 인터뷰서 울컥 눈물을 쏟을 뻔 했다.

기보배는 인터뷰 중 취재진이 “장혜진과 준결승에서 패했는데…”라고 하자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입을 꾹 다문 채 한참 침묵을 지키다 눈을 몇 차례 깜빡인 후 호흡을 가다듬고 “4강전을 마친 후 동메달 결정전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이내 다음 질문에서 웃음이 빵 터져버렸다.

취재진이 이튿날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동료 선수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한다고 하자 기보배는 활짝 웃으며 “본찬아~ 우진아~ 너무 긴장하지 말고 준비한 실력 그대로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결정적 실수가 있었다. 개인전 32강서 일찌감치 탈락한 김우진 이름을 부른 것. 취재진이 “저, 김우진이 아니라 이승윤인데…”라고 하자 기보배는 “으악! 제가 우진이라고 했죠, 하하하. 승윤이, 승윤이” 하며 다시 “본찬아~ 승윤아~”로 시작하는 격려의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구본찬 이승윤은 12일 밤 남자부 개인전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양궁은 사상 첫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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