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오찬을 마친 뒤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참석자 전원이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공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최고위원이 정치권이 (사드 배치 문제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 지역민을 대표하는 지자체 간부들과 정부 관계자 중심으로 진지하게 협의할 필요성이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선거운동으로 사무실이나 조직 동원 없이 나홀로 전국 유권자를 만나는 ‘배낭 유세’를 했던 이 대표는 “나는 사드 배치가 성주로 결정되기 전 배낭을 매고 성주에 다녀왔고, (당 대표) 경선 기간 중 사드 (배치 결정이) 되고 나서 성주에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왔다”며 “당 대표가 되면 혼자 한번 성주에 가서 다른 위치에서 진지하게 지역민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자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이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치권이 관여를 자제해야 한다는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에 성주 방문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이 성주를 잇달아 방문하며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더민주에선 초선 의원 6명이 사드 배치 관련 의견 교환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며 역풍을 맞는 등 정치권의 개입으로 사드 배치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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