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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기 힘드네요’…자살카페 운영자, 알고보니 초등생
[헤럴드경제] 자살을 공모해 동반자살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양산한 인터넷 자살카페가 또 다시 적발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6학년밖에 안 된 여자아이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경찰청과 함께 온라인상의 자살 유해정보를 집중 점검하던 중 ‘살기 힘드네요. 함께 세상 떠날분 찾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온 카페를 발견했다.

자살예방센터는 카페를 폐쇄해도 운영진이 유사 커뮤니티를 다시 개설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경찰과 함께 카페 운영자의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해 지방의 한 주택을 긴급 방문했다. 놀랍게도 운영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 A 양(12)이었다. 

자살카페관련 자료사진

조사 결과 A 양은 2013년경 고민 상담 목적으로 개설된 카페에 자살을 논의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이에 호응하는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정말 죽으려는 마음은 없었고 반쯤 장난 삼아 올린 글이었다”고 진술했다. 자살예방센터는 이 카페를 통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사례는 없다고 판단하고 카페를 폐쇄한 뒤 A 양을 지속적으로 상담·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현행법상 자살 카페 운영자는 자살방조죄로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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