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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더민주 방중단의 ‘사드로 인한 북중혈맹 복원’ 언급은 거짓”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해 북한과 다시 혈맹관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는 더불어민주장 초선의원 방중(訪中)단의 전언은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에서 북한ㆍ중국 전문가로 손꼽히는 하태경 의원<사진>의 지적이다. 하 의원은 중국 현지의 채널을 가동한 결과 “조중혈맹(북중혈맹)이란 단어 자체가 언급된 적 없다”며 방중단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한ㆍ중 관계의 불을 끄러 간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방중단이 오히려 불만 더 지르고 온 것 같다”며 “방중단과의 좌담회에 참석한 중국 측 복수의 인사들이 ‘한국 측이 토론 내용을 왜곡한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신동근 더민주 의원은 중국 판구연구소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중국 참석자가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해 북한과 다시 혈맹관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하 의원이 복수의 중국 참석자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발언은 좌담회 중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이어 “중국 측 참석자들이 ‘조중혈맹 그 부분은 중국 학자로부터 언급된 적이 없다’, ‘조중혈맹 부분은 결코 언급되지 않았다’는 등의 답변을 보내왔다”며 “중국 측이 ‘조중혈맹’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해당 주장이 북핵을 용하지 않으며, 과거와 같은 동맹관계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 의원은 “방중단은 발언 내용이 왜곡됐다는 중국 참석자들의 불만 토로에 대해 즉각 해명해 주고, 실제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즉각 정정하고 사과해주길 촉구한다”며 “만약 왜곡된 부분이 있는데도 정정되지 않는다면 더민주 의원들 탓에 한ㆍ중 관계에 심각한 장애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해당 발언이 정정되지 않는다면 회의에 참석한 중국 인사들이 상부에 경위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고, 징계를 받을 수도 있으며, 이번 일로 인해 판구연구소같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 중국의 대형씽크탱크가 한국과의 교류에서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하 의원의 판단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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