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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놀이문화를 대여하는 곳, 블럭팡

[헤럴드경제] 블럭팡은 얼마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블록 놀이카페와 정액제 식 도서대여점의 장점만 결합해 탄생한 블록 대여공간이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블럭팡은 가장 유명한 블록인 레고를 비롯해 미국의 케이넥스, 벨기에의 클릭스, 캐나다의 블로코 등 인기 블록들을 매달 출시되는 대로 구비하여 한 달에 2만 9천 원에서 4만 9천 원까지의 요금 정액제로 무제한 대여할 수 있다. 인기 블록들 외에도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입수한 유명 보드게임을 함께 대여할 수 있는 블럭팡의 남정남 대표는 당시에는 생소한 분야인 블록 대여 매장 사업을 2010년 구상한 뒤, 2014년부터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2년 간 준비해 올해 3월 첫 오픈했다. 취미이던 캠핑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보는 것을 우려해, 좀 더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블록 및 온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아이템을 도입한 것은 성공적이었다. 또한 대여 방식을 도입하면서 수 만원에서 수십 만 원에 달하는 블록 가격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어린이날이나 생일, 기념일 선물로 구입해도 한 아이템에 일주일에서 15일 정도면 싫증을 내거나 새로운 것에 더 관심을 보이게 되는 아이들의 호기심, 자잘한 부품이 많아 집안에서 블록을 정리하고 소장하기 어려운 부모의 고충을 모두 해결하고 만족시키고 있어 회원 수가 날로 늘고 있다고 전한다. 열탕 건조와 살균으로 아이들의 손을 타는 블록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며, 피규어를 제외한 자잘한 부품들은 일부 분실해도 본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채울 수 있어 고객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 블록에 익숙해지면 조립 시간과 난이도에 따라 조립이 1-2시간 걸리는 3만 9천 원 선의 골드, 조립시간 평균 3-4시간 정도의 4만 9천 원 선의 프리미엄 요금제에 맞는 고급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남 대표는 아이들에게는 저가 1개를 구매할 가격으로 20-30개의 블록을 완성하는 즐거움을 주고,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적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 전한다.
더욱이 현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부모들이 2000년대 초 보드게임 카페의 유행을 거쳐 온 세대라는 것에 주목해, 유명 보드게임을 함께 취급하여 아이들과 놀이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도 효과를 보였다. 또한 블럭팡을 기반으로 더 많은 키즈산업을 구상 중이라는 남 대표는 블럭팡의 시스템포스를 결제가 아닌 대여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블록카페들은 고객이 방문하여 일정 시간 놀고 가는 서비스 분야인 반면, 블럭팡은 임대업으로 소위 학교,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동네 상권을 공략하기 좋다. 이렇게 첫 번째 키즈산업분야 블럭팡에도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남 대표는 독보적인 시스템 덕분에 창업 4개월 만에 무려 27호점을 돌파하고, 내년까지 넉넉잡아 100호점에서 200호점의 오픈을 자신하고 있다.
정명우 기자 /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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