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조코비치는 경기장을 떠나며 관중에게 손을 흔들다 눈물을 흘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로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기량이 최고의 절정에 오른 올해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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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계랭킹 145위의 델포트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델포트로와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로 4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서 조코비치를 꺾고 동메달을 가져간 선수다. 델포트로는 조커비치와 경기 몇시간 전 선수촌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40여분간 갇혀 있는 사고를 당했지만 이게 ‘액땜’이 됐다. 아르헨티나 핸드볼 선수들이 구출하지 않았으면 경기시간에 나오지 못할 뻔 했다.
이에 앞서 여자 테니스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36), 세리나 윌리엄스(35) 자매가 복식 1회전서 루시 사파로바, 바르보라 스트리코바 조에 충격패했다. 올림픽에서 이 자매의 복식조가 패배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매는 이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3번의 올림픽에서 15연승을 거뒀다. 2000년시드니, 2008년 베이징, 2012 런던에서는 그 덕분에 당연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언니 비너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복통 등으로 전날 단식에서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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