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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기업 ‘나고야의정서’ 대책 마련 88% 불과
바이오협회 “해외원료 이용하면서도 무방비”



해외원료를 이용하는 바이오기업들이 ‘나고야의정서’ 대응책 마련에는 전반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원을 해외에 제공하는 세계 주요 78개국이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하고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인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의약·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136개 기업을 대상으로 나고야의정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서 54.4%가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고 있었다. 국내 생물자원만 이용하는 기업은 33.1%에 지나지 않았다.

해외 생물자원 원산지로 중국을 이용하는 기업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43.2%, 미국 31.1% 순. 이들 나라를 이용하는 이유는 원료생산비 및 물류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4년 10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는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려면 해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유전자원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제공국 당사자와 공평하게 공유하기 위한 서면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현재 중국, EU(유럽연합) 등 78개국이 나고야의정서 의회 비준을 마치고 관련 법률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기업들의 자원 조달과 연구개발에 비용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바이오기업들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정보공유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중국 등 주요 생물자원 수입국에 대한 동향 파악과 설명회,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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