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뜨거워진 차를 식히기 위해선 냉각수 점검이 필수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화재발생통계에 의하면 전체 화재 중 차량화재가 1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엔진과열이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냉각수는 엔진의 온도를 식히고 라디에이터나 기타 부품의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량 고장이나 화재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냉각수를 제때 채워야 한다. 또 냉각수는 오래 사용하면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오염도를 점검해 교환 주기(일반 부동액 기준 약 2년 또는 주행거리 기준 4만 km)에 맞춰 교체해야 한다.
보쉬 관계자는 “냉각수가 없다면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생수는 산이나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냉각 계통에 심한 손상을 줄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보쉬 와이퍼] |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차량 에어컨의 필터 점검도 필수다. 습한 여름철에 차량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필터에 곰팡이 및 세균이 증식해 악취는 물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외부 공기 순환 모드로 에어컨 내부를 틈틈이 건조시켜야 한다. 목적지 도착 몇분전쯤 에어컨을 끄고 차량 내 수분을 증발시켜 세균 증식의 원인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에어컨 필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므로 1년 혹은 1만5000km 주행 시마다 정기적인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
고온에 변형이 생길 수 있는 와이퍼 점검도 필수다. 보쉬 관계자는 “특히 와이퍼에 부착된 고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내열성과 내한성을 모두 갖춘 와이퍼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 내부에 인화성 물질을 치우는게 좋다. 한여름 직사광선에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차량 내부 온도는 최고 90 ℃ 이상까지 상승하므로, 라이터 같은 인화성 물질이나 핸드폰 배터리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은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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