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민주의 명혹한 입정 표명이 필요하다”며 “국가 안보 최대 현안에 대해 제1야당이 전략적으로 계속해서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더민주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 사드 찬반 이견이 갈리며 당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배치 이후를 점검하자는 입장인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재검토와 공론화를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찬반 입장을 밝히기보다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은 더민주의 이러한 내부 이견을 두고 진보 정당이자 안보 정당으로서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중진의원들 모두 지난 정권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국정의 어려움을 잘 알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로서 대승적인 결단과 행동이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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