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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캐나다, 식품 물가 상승에 여가비 줄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캐나다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를 위해 여가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캐나다의 식료품 물가는 상승했지만 캐나다 소비자들은 식료품 구매를 줄이기보단 여행, 여가, 오락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분의 3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3%가 여가와 유흥비를 줄였으며, 오직 24%만이 자신의 가처분소득을 유흥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사진=123RF

또한 응답자 중 38%는 식당에서 술을 사마시는 빈도를 줄였고, 36%는 외식을 줄였다고 답했다.

반면 39%의 소비자들은 지난해 오히려 식료품 구매를 늘렸으며 식료품업계 매출 역시 3.7% 증가했다.

민텔 관계자는 “캐나다 물가는 다방면에서 오르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에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은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발생한 추가적인 지출을 상쇄하기 위해 외식, 유흥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업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여행업 종사자들은 기존에는 동종 업체만 경쟁자로 여겼지만, 이제는 식품 물가 상승도 여행업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여가비, 유흥비와는 달리 옷, 신발, 액세서리 산업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중국계 캐나다인들이 명품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데 힘입어 캐나다 전체 소비액은 2015년 1조달러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캐나다인들은 앞으로의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48%는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aT 뉴욕지사는 “캐나다 식료품 물가상승은 식품 구매보다 유흥, 여가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필수품인 식품은 소비를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술, 유흥, 외식, 여가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거의 절반의 소비자들은 미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감당하기 위해 전반적인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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