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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비오는 날의 별미…돈 있어도 부쳐 먹는 ‘빈대떡’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란 옛 노래가 있지만 지금은 돈을 내고도 사 먹는 별미 ‘빈대떡’. 옛날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음식이라 해서 ‘빈자(貧者)떡’이라 불렀으나, 요즘에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음식이라 해서 ‘빈대(賓待)떡’이라고 한다.

한식재단에 따르면 빈대떡이라는 명칭은 병자병(餠子餠)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빈자떡이 되고 다시 빈대떡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한식재단

빈대떡의 유래에 대해서는 제법 많은 설이 떠돈다. 빈대떡은 원래 제사상이나 교자상에 기름에 지진 고기를 높이 쌓을 때 제기(祭器) 밑받침용으로 썼는데 그때는 크기가 작았다고 한다. 후에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바뀌면서 이름은 빈자(貧者)떡으로 바뀌고 크기도 큼지막하게 바뀌었다는 설이 하나 있다.

두번째는 서울 정동(貞洞)이 빈대가 많아 ‘빈대골’이라 했는데, 이곳에 빈자떡 장수가 많아 빈대떡이 됐다는 설이다. 조선시대에는 흉년이 들면 당시의 세도가에서 빈대떡을 만들어 서울 남대문 밖에 모인 유랑민들에게 ‘어느 집의 적선이요’ 하면서 던져줬다고도 한다.

녹두를 맷돌에 갈아서 전병처럼 부쳐 만드는 빈대떡은 간 돼지고기와 숙주, 고사리 등을 넣어 고소한 맛과 씹는 맛을 더한다.

빈대떡을 부칠 때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부쳐야 가장자리는 바삭바삭하고 안쪽은 촉촉한 맛을 낼 수 있다. 식용유 대신 돼지기름을 녹여서 쓰면 훨씬 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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