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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캐나다→미국까지 쫓아간 ‘데이트폭력男’ 구속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여자친구의 해외 어학연수까지 따라가 수개월간 상습 폭행하고 돈을 뜯은 20대가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일본여행 중에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캐나다 밴쿠버로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하자 함께 동행해 상습 구타하고 1억여원을 갈취한 A씨(22)를 공갈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올 4월까지 옛 여자친구 B씨(20)의 변심을 이유로 10여 차례 상습적으로 구타를 하고 승용차(벤츠)를 사야한다며 1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1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해 성격차를 이유로 갑자기 ‘폭행남’으로 돌변한 A씨는 몸에 문신을 내보이고 상습적인 욕설과 폭행으로 B양을 겁박하고 캐나다 어학연수지까지 따라가 홈스테이에서 상습폭행과 가혹행의를 가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양이 “다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는 등의 구실로 음식물을 얼굴에 쏟아 붓고 추운겨울 목욕탕에 기마자세로 벌을 세운 채 찬물을 끼얹는 등 기이한 폭행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폭행장면을 보다 못한 캐나다 홈스테이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옛 남자친구 A씨는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석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B양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반응이 얼어붙는 등 극도의 심신 불안상태를 보이며 신고도 입국도 못한 채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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